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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DC인사이드 티파니갤러리에서 주관한 '티파니 솔로 1주년 기념 리뷰북'에 실린 리뷰 한꼭지입니다. 


리뷰북이 파니에게 전달도 되었고, 그 이후로 시간이 많이 흘러 이제는 공개해도 되겠다 싶어 팀티에 공유해봅니다. 사실 별 얘기 없으니 딱히 기대는 하지 마시고...-.-..거창하게 시작해서 어정쩡하게 마무리된다 싶지만..어설프게 끄적이는게 또 팀티의 매력 아니겠어요^_-(어허허흠. 찡긋)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iffany&no=2088435

아, 그리고 위의 링크는 팊갤 리뷰북에 관한 내용입니다. 정말 좋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되어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이고, 

저희도 정말 즐겁게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파니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활력을 줄 수 있게 해주는 소원들에게 언제나 그 열기에 부러움을 금할 수 없네요.

꼭 리뷰북 공개버전을 보시길 바랍니다. 






티파니의 첫 솔로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I Just Wanna Dance(이하 IJWD)> 뮤비를 감상하고나면,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물론 하의실종패션, 잘생긴 어깨, 붉은립, 핑크핑크 아찔한 슬립 등등이 뇌리에 박혀있겠지만 +_+)!!!!!! 지금 얘기하려는 건 사실 그런 원초적인 것이 아니고....-.-.....(......어우야아...y_y 그런건 우리들 마음 속에 담아두어요..아힣흫햏흫(๑˃̵ᴗ˂̵))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돌려보고나면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컬러(color)". 


IJWD뮤비에서는 전체적으로 "빛"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블랙과 핑크의 의상, 붉은 빛이 도는 영상, 짙은 파란빛 하늘, 푸르고 붉은 것들이 섞인 해질녘, 무채색의 도시가 나타나고 사라진다.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흐리멍텅하고 몽환적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이 색상들이 가진 의미에 대해 뜬금없는 내멋대로 분석, 즉 결론은 색상을 빙자한 뮤비 한번 더 보게 유도하기, 혹은 '팀티의 리뷰전문 프로 아무말러(나)'의 "아무말대잔치"를 해보겠다(웃음). 그러니 너무 진지하게, 혹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말기를.






오프닝과 엔딩
- Tiffany [I Just Wanna Dance] MV Review





오프닝에서는 두 가지 컨셉의 도시이미지가 나타나는데, 이들은 각각 붉은색과 검은색(무채색)으로 표현되어 있고, 이 두 이미지가 시계처럼 천천히 돌면서 빨간 도시가 아랫쪽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이것은 현실과 꿈(욕망)의 경계를 나타내기도 하면서 동시에 낮과 밤을 의미하는 시간의 흐름이기도 하고 어쩌면 파니가 보여주고자 했던 자신의 인생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며, 20대 후반의 성인으로서 앞으로 더 나아갈 길에 대한 일종의 두려움과 호기심의 표현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하다. 세상이 뒤집혔다, 혹은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보여지던 세계에서, 보여주고싶은 세계로. 첫 솔로곡의 첫 오프닝이기에 더더욱 의미를 많이 가진 것 같다. 첫 콘서트의 오프닝도, 어두운 무대 뒤 복도를 걸어 밝은 빛 속으로 걸어가는 영상인 것처럼.


이 뮤비의 촬영장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LA. 단지 촬영 로케로서의 장소가 아니라,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듯, 이 곳은 파니의 고향이다. 그야말로 파니가 티파니도, 황미영도 아닌 온전히 원래이 이름 'Stephanie'로 존재할 수 있는 곳. 파니의 '진짜 현실'이자 '처음', 시작이자 위안의 장소이기도 하다. 또 LA는 햇빛이 강하고 늘 맑고 푸른 날씨가 존재하기 때문에, 누구든 가벼운 차림으로 거리를 걷는게 일반적이고 특히 해변가에 위치해서 바다로의 이동도 쉽고 편하다. 그런 곳에서 나고 자란 파니는 쿨한 감성을 지녔고, 열정이 많고 쾌활하며, 당당하다. 자신이 열망하던 것을 이룬 상태에서 뿜어져나오는 자신감과 안정적인 것. 파니의 새로운 시작은 불안함이라기보단 "이미 해봤으니까 또 해볼 자신이 있다"라고 생각한다. 오프닝에서 나타난 붉은 끈나시에 핫팬츠, 선글라스를 끼고 뽀얀 피부를 드러내며 걷는 그녀, 길 옆으로 로컬 버스가 지나가고, 하늘은 맑고 화창하며, 가볍게 바람이 불고 있다. 머리는 살짝 자연스럽게 흐트러져 있고, 화려한 악세사리를 두르고 스티커가 잔뜩 붙은 귀여운 휴대폰을 손에 쥐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바로 그 '캘리걸' 파니의 모습.


무채색인 세계 속 식당에 무료하게 앉아있던 그녀는 어느순간 깜빡 잠이 들고, 눈을 떠보니 어느새 세상은 붉은 기운이 도는 밤의 세계로 변한다. 

그리고 주 무대인 춤을 추는 장면은 가사의 내용처럼 불꺼진 밤에 헤드라이트 빛과 가로등만으로 춤을 추는 것이 아닌, 아주 밝은 대낮에 주차장을 누비며 댄서들과 함께 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열정과 욕망, 꿈과 이상향, 그녀의 "지금"은 굉장히  화려하고 또 솔직하다. 춤을 추고 싶으면 춤을 추고 노래를 하고 싶으면 노래를 부른다. 자신이 존재하는 공간인  요동치는 바다도, 한낮의 거리와 해변도, 해질녘의 어스름함도 모두 총천연색으로 보여진다. 눈을 감고, 동시에 눈을 뜬다. 다른 세계로의 이동, 혹은 현실 도피. 꿈같은 현실이자 현실같은 꿈. 이 뮤비에서 변환의 순간이 색상으로 표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급변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스며들고, 서서히 변해가는 색상으로. 어쩌면 실제의 현실은 무미건조한 밤의 세계일지라도 그녀의 꿈과 이상 속의 현실은 밝고 눈부신 세계일지도 모른다. 

 

이 흐름은 곡 중반 후렴부분에서 백댄서들과 함께 마치 시계처럼 빙글빙글 도는 안무와도 이어진다.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댄서들과 함께 다리를 까딱거리는 안무는 마치 시계의 초침같아 보이기도 한다. 이것은 마치 누군가의 꿈의 세계, 욕망과 이상향의 세계 속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해석해보면 어떨까.








BLACK
- Tiffany [I Just Wanna Dance] MV Review






I just wanna 

dance the night away

두 눈을 감고


잘차려입고 매끈한 손톱과 잘 다듬어진 눈썹을 가지고 있다한들, 무채색의 그녀는 매우 흐리멍텅하고, 멍하고, 세상에 의욕이 없는 표정이고 그리고, 아무 것도 읽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다. 흐트러진 머리와, 흐트러진 눈빛. 어둡고 답답한. 존재하지만 눈에 띄지않는다. 무료하고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은 현실. 잠이 들기 전 사람들로 가득했던 식당안에선 누구도 그녀를 주목하는 이가 없었다. 어쩌면 데뷔 전 혹은 세상에 드러나기 전 혹은 사람들이 그녀의 매력을 잘 몰랐던 시기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틈새로 바라보거나, 위에서 내려다보거나. 특별히 주목받지 않은채로, 그렇게 골목 어딘가에서 살아가는 사람. 나와 평생 스쳐지나가지도 않을 것 같은 인연의 끝. 


그렇게 별일없던 세상에서 살아가던 중 어느날 마치 꿈처럼 오디션을 만나고 연습생을 거쳐, 말그대로 눈깜짝할 사이에 남들 사이에 눈길을 끄는 이가 되었다. 꿈같은 현실이자 현실같은 꿈. 무채색인 세상에 색을 칠하는건, 자신이 직접 해야할 일이다. 그리고 노래가 이어질수록, 그녀는 점점 더 다채로운 색으로 덧입혀져간다.


흔히들 파니는 밝음의 아이콘이고 연핑크를 좋아하고 매일 행복하고 즐거울 것만 같다고 칭한다. 98%는 맞는 말이겠지만, 파니에게 의외의 Dark가 어울리는걸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수많은 메이크업 화보 속에서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거나 짙은색 정장을 입고 어둠 속에 서있는 그녀와, 그녀의 흰 피부. 무채색을 입어도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녀는 액세서리를 좋아한다. 어두운 의상을 입어도 밝고 화려한 액세서리를 착용함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자신을 드러낸다. 어떤 장소에 어느 시간에 서게 될지 항상 신중하게 생각하고 그에 맞춘 액세서리를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바꾼다. 끊임없이 자신이 노출될 것을 생각하고 자신이 숨겨질 것을 생각한다. 자의든 타의든 '드러내어 보여지는'사람에 대한 직업병이자, 스트레스이기도 하고 자신감이기도 하고. 


뮤비 중 파니는 아주 좁은 공간속, 혹은 골목 반대편에서 무표정으로 멍하게 쳐다보거나, 시선을 흐트러뜨리는 장면이 있다. 밝음이 아무리 98%여도, 98%를 위해 그 무게중심을 견디는 중압감이 2%정도는 있을 것에 대한 표현은 아닐까. 화려하게 매일 자신을 포장하는 것에 대한 극도의 현실에 대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BLUE
- Tiffany [I Just Wanna Dance] MV Review



한편의 쇼가 끝난 후에 

텅 빈 무대 같은 도시




영상엔 핑크와 레드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루의 안에는 새벽의 어스름한 푸른 빛이 있다면 동시에 대낮의 청량한 하늘이 있고, 해질녘의 푸르스름한 빛이 존재한다. 푸른빛의 변화는 곧 하루의 변화이자 시간의 흐름. 삶에 밝은 빛이 있다면 고난도 있는 법, 하지만 다음날의 빛을 위해 그렇게 매일 견뎌내고 살아가는 것이다. 파니 역시도 여러가지 삶의 굴곡을 거치고도, "인기는 계절이니까" 또다시 다음 계절을 기다리고, 봄이 옴을 알고 안도하고, 여름을 즐길 줄 알게 된다. 밝은 푸른빛과 어두운 푸른빛에 적응하는 방법을 알고 적절히 조절해가면서, 그렇게 성장하고 살아간다. 10대의 파니가 새벽빛이었다면 지금은 아주 밝고 청량한 대낮의 푸르름. 앞으로의 그녀의 블루는 어떻게 진해지고 깊어지게 될까.


가끔은 사람에 기쁘지만 때로는 사람에 지칠 때도 있다. 나에게 필요이상으로 주목해주지 않았으면 싶게 텅빈도시 같았으면 하는 때도 있지만, 때로는 내 춤과 내 음악과 내 모습을 봐주고 같이 즐겨주었으면 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도시를 원할 때도 있을 것이다. 파도같은 푸른빛, 바람같은 푸른빛, 하늘같은 푸른 빛. 그 아이러니함 속에서 매일 견디고, 즐기고, 살아가는 사람. 우리가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있는 푸른빛의 의미이지 않을까.  







RED
- Tiffany [I Just Wanna Dance] MV Review



dance in the moonlight
점점 더 달아올라 뜨겁게
나도 날 멈출 수 없어 No way




붉은색. 빨간 립스틱과 끈나시, 그리고 전체를 휘감는 붉은 톤의 영상. 파니에게 붉은색(레드컬러)이란건 어쩌면 "성인"의 의미일 것 이다. 성(性)적인 의미의 성인도 물론 있겠지만, 제대로 성장해서 자란 독립적인 존재(成)로서의 성인이란 뜻도 된다. 파니는 스무살이 되자 빨간 립스틱을 발랐다. 붉은 색은 파니에게 "나의 성장"을 지켜봐주는 존재일 것이다. 성장을 했기에 나타낼 수 있는 "과감함"과 "자신감"을 내포하고 있는 색이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단체에서 혼자 나오게 되어 생겨버린, 긴장된 감정을 붉은 색으로 나타내주기도 한다. '열정'이면서 '아무 제약이 없는 것'. 다른 사람들 또 멤버들까지도 늘 파니를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라고 한다. 사실 이 앨범을 만들기 위해서 여섯곡의 자작곡을 작업하여 그 중 한곡은 정식 음원으로, 두곡은 솔로콘서트에서 불뤼어지는 꽤 효과적인 성공을 거뒀다. 파니의 레드는 "실천"이다. '하고싶다'가 '할 수 있다'로, 그리고 끝내 '해냈다' 로.


또한 그녀는 방송인이기 때문에, 붉은색은 그녀에게 "on air"의 의미이기도 한 것같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는 카메라의 빨간빛. 방송인인 시간과 아닌 시간. 붉은 도시는 파니가 방송인으로 살아가는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자신을 드러내야 하고 드러내고 싶고 드러낼 수밖에 없는 곳, 때로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곳. 그 모든 것이 얽혀 오늘날의 파니를 형성한다. 


무채색의 세상 속을 살아가던 한 여자. 슬쩍 졸다가 문득 잠이 깬 그녀의 앞에는 텅빈 식당과, 붉게 물든 세상이 있다. 그동안 꿈꿔왔던 열정이 피어오르는 것이다. 아무도 없는 식당은 파니에겐 어쩌면 혼자라서 주목받는 "무대"가 된 것이다. 오프닝에서 보여준 무채색의 세상과 붉은 세상이 변하게 되는 바로 그 경계점. 춤을 추고 싶은 욕망이 끓어차오르던 그녀에게 드디어 스테이지가 열릴 마법의 시간인 것이다.







PINK
- Tiffany [I Just Wanna Dance] MV Review



아주 슬픈 영화에 취한 것 보다

지금 난 더 헝클어지고 

싶을 뿐이야 




뮤비 속에서 핑크색 의상은 두번 보여진다. 슬립과 티셔츠로. 샛핑크 티셔츠로 춤을 추고, 아슬아슬한 핑크 슬립을 입은 채로 호텔방에 눕는다. 핑크색은 파니의 정체성이자 자존심이다. 한없이 러블리한 색이기도 하지만 성숙한 감정을 드러내는 색이기도 하고 마음의 표현이기도 하고 파니에겐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내보이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십대 후반의 그녀. 어느순간인가 그녀는 더이상 어려보이는 것도 싫고 아직 나이들게 보이는 것도 싫어하는 지점에 와 있다. 


10대때는 약간 어리숙하고 귀여운걸 좋아하고 잘 웃고 발랄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베이비핑크색이 뿜뿜한 그녀를 볼 수 있었다. 그걸로도 유명해졌고 그걸로 사람들의 뇌리에 신선하게 박힐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20대가 되면서 누구보다 먼저 성숙해지고 자신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다른 멤버들보다 조금 더 섹시하게 보이고 싶어했고, 조금더 어깨를 파거나 오프숄더를 과감하게 입거나. 변화를 좋아하고 신선한 것, 남들보다 빠른 것, 그러면서도 남들과 꼭 나누고 싶어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30대가 가까워지면서 그녀는 매순간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아주 길고 긴 인생의 터널 속을 걷고 있다. 하나의 색상 안에서도 그녀의 자신감,그리고 자유로움이 매순간 느껴지고, 매순간 변화하고 싶어하고 자유롭고 싶어하고 스스로 하고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그녀는 '헝클어지고 싶다'라는 가사를 이 곡의 킬링포인트로 꼽았다. 무언가의 끝을 맞이했을 때, 억지로 슬픔을 억누르지도, 무리해서 위안을 얻고자함이 아닌, 자신의 마음이 스스로 행동을 하도록 잠자코 '놓여있다'. 그저 그 자리에 존재만 하는 상태가 되어, 흐름을 기다린다. 침대에 누워있다가, 차에 기대었다가, 거리를 거닐었다가, 바닷가에서 흐드러지는 파도를 지켜보기도 한다. 마음이 원하는 소리를 따라가기 위해서. 


"JUST"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 있는 것도 그런 것 같다. 춤을 춰야한다고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춤추기 싫다는 뜻도 아니다. 원하는대로 하겠다는 표현. 파니는 흥겨운 리듬을 좋아하고 그에 맞춰 몸을 쓰는 것도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은 사실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앞에 있다. 핑크색을 좋아하는데에서 그쳤다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을텐데, 그에 맞는 패션을 연구하고 그것이 어떻게하면 자신에게 잘 어울릴 수 있는지를 생각했다. 그래서 핑크색 하면 파니를 떠올릴 수 있다. 그만큼 수없이 봐오고, 수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 마침내, "할 수 있는 것"까지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 파니는 생각보다 예민하고, 보여지는 것보다 더 치밀한 계획을 세우며 살고, 5분전보다 5일후를 보며 살고, 계획에 없던 질문이나 셋팅된 상태가 틀어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뮤비에서는 시종일관 흐트러지고, 카메라가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고, 등을 돌리고, 프레임 밖을 나가거나, 뛴다. 그 자신 역시도, 주어진 프레임과 해아하는 것들에서 벗어나 그 때 그 때 하고싶은 것에 충실하자는 모토를 이어간다. 이 곡의 제목은 그저 I JUST WANNA(     ).인지도 모르겠다.   






YOUR COLOR
- Tiffany [I Just Wanna Dance] MV Review





나의 도시가 만든 beat 속에

점점 더 빠져들어 더 깊게

이 순간에 난 진짜 날 느껴



좋아하는 도시와, 좋아하는 장소들. 고향. 처음. 또 한번 주어진 시작. 파니의 뮤비는 그런 것들로 가득 차있다. 

 비하인드씬에서 파니는 시종일관 웃고, 댄서들에게 특유의 깨발랄한 하이톤으로 인사하며, 때로는 부끄러워하고, 진지하게 화면을 바라본다. 사실 계속 프로페셔널한 표정으로 세련미뿜뿜이던 얼굴은 비하인드씬 마지막에서는 여전히 귀엽고 사근사근한 표정이 된다. 파니는 절대로 자신만 생각하거나 자기 앞길만 보는 편은 아니다. 오지랖도 넓고 주변사람 챙기기에도 머리가 바쁘게 돌아가고, 팬을 챙기는 방법도 잘 알고, 팬이 무얼 원하는 지, 내가 팬에게 보여주고 싶은건 뭔지, 자기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역시나 자신을 소중하게 바라봐줄 수 있는 그 터닝포인트를 아주 잘 안다. 좋아하는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애쓰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을 숨김없는 표정으로 보여준다. 멈추고 싶을 때 멈추고, 가고 싶을 때 앞장서 간다. "원하는 때에 원하는 것을 한다"가 오랫동안 파니가 지니고 있던 목표였다. 그렇다면 그걸 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매일 매순간을 살아가는 사람. 그것이 30대가 된 한 여자이고, 우리가 진취적인 이 '하나의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나는 단지 "네가 원하는만큼 다 " 라고만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는 조금 더, 강해졌으면 좋겠다. 끊임없이 다른 색깔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파니에게서 아직 캐치해내지 못한 색상이 너무나 많고, 보고싶은 이미지가 더 있고, 그리고, 그녀의 앞날을 더,

모르고 싶다. 

매순간 바로 앞에서 놀라워하고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가 잘 아는 티파니,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지만 

앞으로 더 알고싶은 티파니. 

그녀가 뿜어내는 세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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