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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DC인사이드 티파니갤러리에서 주관한 티파니 솔로 1주년 기념 리뷰북인 <MAY DREAM>에 실린 리뷰입니다. 티파니에게 리뷰북이 잘 전달되었고, 웹 리뷰북도 공개되어서 이렇게 팀티파니의 포스트로도 남겨봅니다. 티파니갤러리를 중심으로 전 세계의 많은 소원들이 참여하여 만든 레전드 오브 전설의 리뷰북에 저 또한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d(_ _)b


티파니갤러리 공지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iffany&no=2088435


<MAY DREAM> 웹 리뷰북

http://www.srook.net/dctiff0801/636328185903070603








언제나 꿈꾸는 dreamer, 티파니의 스케치북




  티파니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스케치북의 첫무대를 꾸밀 곡으로 선택한 것은 "Heartbreak Hotel"이었다. 타이틀곡인 "I Just Wanna Dance"보다 이 곡을 먼저 선보이는 것을 택한 것은 여러 번의 인터뷰를 통해 파니가 말했듯이 두 곡이 사랑과 이별 후의 이야기로 서로 연관된 감정의 선후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후에 토크 시간에도 이 내용으로 설명했다.)





  티파니는 무대를 만들 때, 노래뿐만 아니라 무대 위의 mood에 대해서도 특별하게 준비를 많이 하는 아티스트인데, 이번 무대에서 이별의 절망감과 허탈함을 드러내기 위해 티파니가 선택한 장치는 '소파'다. 노래가 시작되기 전 소파 위에 마치 누워있는 듯이 앉아서, 이 곡으로 청중에게 들려줄 감정들을 다잡는 모습이 프로다웠다. 붉고 어두운 조명 아래 조금은 허망한 듯한 시선을 이리 저리 옮겨 멀리 건네다가 첫 소절이 시작되면서 파니가 몸을 일으켜 눈을 감고 노래를 시작했을 때, 크흡 ㅠㅠㅠㅠ 주먹으로 입을 틀어막을 전율을 느꼈다. 이별 앞에 무너진 감정을 담아 힘든 숨을 내뱉듯이 노래하는 파니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노래를 듣고 보는 동안 넋을 잃을 지경이었다. 나이스핫바디를 일으켜 소파에 앉아 노래하면서 왼팔을 쭈욱 뻗어 감정의 흐름을 표현하는 파니의 모습은 한 편의 뮤지컬 같았던 Weekend 콘서트를 떠올리게 했다. 





  무대 앞으로 걸어 나와 달라진 노래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힘주어 고음을 올릴 때면 무릎을 굽히던 열아홉부터의 습관 그대로 온 힘을 다해 노래하는 파니는 오롯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무대를 훌륭히 채워가고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마지막 가사인 "Heartbreak Hotel"을 아메리칸 폭풍간지 뽐내는 혀끝의 발음으로 전한 뒤, 치묭치묭하게 한바퀴 턴하며 엘라스틴하는 티파니의 모습에 심정지를 느끼지 않은 자 나와보시라!!









  곧이어 자연스럽게 "I Just Wanna Dance"로 이어지는 구성에서, 파니는 이전 곡 다음의 감정으로 재빠르게 전환한 뒤 마이크를 들었다. 난이도 높은 안무를 조금은 더 여유롭게 표현하면서도 주요 동작을 그대로 소화하기 때문에, 파니가 마이크를 들고 IJWD를 라이브로 노래하는 건 더욱더 짜릿하고 멋질 수 밖에 없다. (그래, 너무너무 멋있었단 말이다 ㅠㅠㅠㅠㅠㅠㅠ) 사뿐 사뿐 나비처럼 춤추면서 노래하는 파니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옷은 또 왜 그렇게 치묭적이었던가... ㄲ... 끈이... 막 스르륵.. 그래써여... 넘나 예뻤단 말입니다!! 보통 "I Just Wanna Dance"의 무대의상은 안무하기 적합하게 스포티하고 가벼운 편이었는데, 이번 스케치북 의상은 여성적이면서 섹시한 면이 강조되어 있어서 티파니의 매력이 더욱 부각된 것 같다. 클라이막스로 올라가는 고음을 깔끔하게 뽑아 올리며 더 높게 비상하는 보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엔딩요정"답게 어찌나 치묭적인 표정으로 노래를 마무리하는지 ㅠㅠㅠㅠ 유희열님이 앞서 티파니를 소개했던 멘트처럼 "여유와 관록"이 느껴지는 순간들이라 할 수 있겠다.




  연달아 두 곡을 선보인 후, MC 유희열님과 함께한 토크 타임에서 파니는 무대 소품이었던 소파에서 토크를 이어간다는 말에 "완전 좋은데요~" 하면서 특급 MC다운 순발력으로 "티파니의 스케치북"을 이어갔다. (소파는 KBS꺼고, 러그는 자기꺼라고 깨알 팩트체크하던 파니 ㅎㅎ) 미국방송 같다는 말에 "High-five!"를 외치며 유희열님과 손바닥을 마주치는 파니에게서 앞선 무대를 마친 여유와 안도가 느껴지는 듯 했다. 10년차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다가도 솔로 활동 중에 어린 후배들을 보며 이제 자신이 (선배)언니임을 느낀다는 파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10년째 널 지켜보는 내게 너는 언제나 새롭고 신선하단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처음에 가수를 꿈꿨을 때 한창 브리트니나 크리스티나(엄청 어메리칸 발음으로!ㅋㅋ) 같은 솔로 아티스트가 많았다고 말할 때, 파니 억양을 동부라며ㅋㅋㅋㅋ 희열옹이 드립을 날리자 "West Coast"라며 MC를 당황시켰던 파니ㅋㅋㅋ는 토크의 분위기를 편하고 즐겁게 만들어 준 것 같다. 처음에는 솔로 아티스트를 꿈꿔서 한국에 왔지만, 소녀시대로 데뷔한 것을 "운명"이라 생각하고 10년 동안 열심히 재능 많은 친구들과 활동하고 준비한 후에 (본인이) 준비되어서 자신이 표현할 수 있을 때 솔로를 하게 된 게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하는 파니를 보며 이 아이의 단단한 진심이 느껴져서 파니에게 너무나 고맙고 또 고마웠다.


  솔로 데뷔곡인 "I Just Wanna Dance"를 설명하며, 자신의 나이에 맞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하는 파니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그리고 20대 후반을 지나가며 겪었던 많은 일들을 통해 성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고, 또한 그런 음악을 통해 같은 세대와 공감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밝고 핑크핑크하고 트윙클한 티파니를 기대한 사람들이 본인을 향해 '의외다'라고 말할 때, 파니는 "음악 앞에서 (나는)과감하고 도전하고 싶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목표"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음악 앞에서는 과감하게 도전하는 사람으로서, 대중들에게 기대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면서 이번에는 '첫 인사'를 했으니, 다음의 행보도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서프라이즈 가득한 아티스트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하루에 노래 연습 4시간, 춤 연습 6시간,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간 것처럼 신인의 자세로 준비했다는 파니는 10년차 가수로서의 여유를 뽐내면서도 이제 막 솔로 "신인"으로 데뷔한 가수로서의 흥분과 열정 역시 숨기지 않았다. "(음악방송 무대를 준비하며) 전 아직도 여전히 긴장되고 설레는 그 마음이, 아직까지 너무너무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것에, 제 자신한테 잘했다 파니야! 아직까지 너무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 내 마음에, 잘한다 파니야!" 칭찬해 주고 싶다는, 여전히 음악에 목마르고 애타하며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은 사람, 자기 안에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고 노래하고 싶어하는 사람. 파니는 그런 사람이었다.


  JYP와 함께 작업한 소감에 대해서 말하면서, 노래할 때 공기가 많아진 기분이라던 파니는, 노래할 때의 Feel과 Soul을 비롯한 그 감정들을 목소리에 표현할 수 있는 가르침을 얻은 것에 박진영PD님에게 감사해했다. SM과 JYP가 서로 완연히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에, 파니가 그 작업을 통해 기존과는 또 다른 다양한 테크닉과 표현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이 아티스트로 더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TV에 방송되지 않은 많은 이야기들 중에 정말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유희열님이 티파니의 가창력에 대해 극찬을 한 사실이다. 유희열님의 말을 그대로 옮겨보면 이렇다. "사람들이 티파니가 노래를 되게 잘하는 걸 잘 몰라요. 소녀시대에서는 아무래도 짧게 밖에 못하니까, 가창력을 온전히 느낄 수가 없거든요. 노래를 사실 되게 잘해요." 이에 보답하듯 시원하게 고음을 뽑아올려보인 파니는, 이 말이 얼마나 고마웠을까. (저도 고마워요, 희열님) 파니가 음악적인 욕심이 참 많다고 덧붙여 칭찬하던 희열님에게 "앞으로도 (욕심)내겠습니다."하며 다짐하는 파니가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파니가 스케치북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인 곡은, "She is my role model." 보아의 "Moon&Sunrise". 자신의 솔로곡을 하나 더 해도 될 좋은 기회에, 파니가 이 곡을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파니에게 의미가 있어서였을터다. 파니의 솔로 콘서트 Weekend의 첫번째날 커버곡이었을 만큼.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이 노래를 듣고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파니에겐 정말 소중한 곡이다. 파니는 본인도 언젠가 더 좋은 곡으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위로해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서 이 노래를 선택했다고 말하며 이 노래를 시작한다. (파니에게 말해주고 싶다. "파니야, 이미 우린 니 음악을 통해 삶에 큰 위안을 얻고 있고, 또 너의 존재는 우리에게 커다란 감사와 기쁨이 되고 있다."고.)


  의자에 앉아 두 손을 모으고 눈은 감은 채로 감정선을 정리하던 파니의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본 것은, 비주얼 그 자체를 향한 찬사가 아니라 온전히 자신의 음악에 몰입한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이다. 그랜드 피아노의 정갈하고 조금은 서글픈 멜로디를 따라 파니는 촉촉한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한다. 이 음악이, 이 노래가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하는 듯이. 파니의 콘서트에서 이 곡을 들은 후에 나는 노트에 직접 손으로 이 곡의 가사를 하나하나 적어본 적이 있다. 아이가 말하던 그 위로와 공감을 텍스트로 느껴보고 싶어서였는데, 쓸쓸하고 고독한 화자의 이야기를 손으로 써보면서 파니가 느꼈을 감정이 이런 것이었구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파니는 감수성 예민하던 그 어린 시절을 이렇게 음악으로 견디고 버티고 이겨내왔구나 싶어 마음이 따끔거렸다.


  피아노 반주 위를 미끄러지듯이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파니의 목소리가 청아하고 아름답다. 노래의 감정을 따라 눈을 감고 뜨고, 몸의 움직임을 멜로디에 맡기던 파니의 모습, 특히 절정으로 상승하던 피아노의 멜로디를 오른손으로 따라가던 건 정말 예술적이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으로 노래한 뒤 감정을 마무리하고 활짝 웃던, 이 무대에 만족한듯한 파니의 환한 얼굴에서 나는 커다란 빛을 본 것만 같았다. 얼마나 큰 감동이었는지 모른다. 여보세요, 여러분! 내 가수가 얼마나 노래를 잘하게요! 내 가수가 이렇게나 노래를 잘해요! 동네방네 미친 사람처럼 떠들어 대고픈 심정이었다.


  사실 첫번째 주간의 Weekend 콘서트에서 파니의 목상태가 썩 좋지 못한 편이었기 때문에, 열흘 남짓 쉬고(과연 쉬었을까 싶지만) 나온 파니의 목 컨디션을 염려하며 기다린 스케치북이었는데, "Heartbreak Hotel"과 "I Just Wanna Dance"를 지나 "Moon&Sunrise"에서 절정의 가창력으로 노래하는 파니를 보며 지난 나의 염려를 내려놓고 후반전 Weekend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었다. 퇴근길 소원들의 "오늘 노래 너무 잘했어요!" 그 한마디에, 내 가수에게 노래 잘했다고 한 당연한 말이 그토록 너를 기쁘게 한다면 백번 천번 말해줄테다. "파니야! 노래 너무 잘했어! 노래 너무 좋았어! 니 음악에 치유받고 위로를 얻었어!"






Q. "티파니의 꿈은 뭐에요?"

A. "계속 꿈꾸는 사람인 것 같아요. 제 손가락에도 문신이 있어요. dreamer라고. 저는 여전히 제 진심을 담아서 계속 여러분 앞에서 음악할 수 있는게 꿈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지금 10년째 하고 있고 앞으로 제 나이와 제 감정에 맞게 진심을 담아서 앞으로도 음악하고 싶은 게 제 꿈인 것 같아요."


Q. "마흔 쯤, 그 때 티파니는 어떤 모습일까요?"

A. "나중에 브로드웨이에서 음악하고 싶어요. 클래식한 음악도 하고 싶고. 그냥 그 때의 저에 맞게 여러분들께 인사 드리고 싶은 것 같아요."







파니야,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너의 노래와 음악과 무대로

그리고 너의 존재로 인해

나는 위로를 얻을거고 기쁠거고 행복할거다.


티파니웃는걸 @팀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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